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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윈저·옥스포드 여행, 크루즈 전후로 즐긴 영국 3일

    런던·윈저·옥스포드 여행, 크루즈 전후로 즐긴 영국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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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크루즈 여행의 시작과 마지막은 영국이었다.
    런던에 도착한 첫날, 첼시를 지나 도심 한가운데를 버스로 천천히 돌아봤다.
    창밖으로 보이는 런던의 거리와 빨간 버스, 익숙한 듯하면서도 낯선 풍경을 보고 있으니 그제야 정말 유럽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났다.
    타워브리지 바로 옆에서 시작한 런던의 첫날
    첫날 숙소는 타워브리지 바로 옆에 있는 The Tower Hotel London.
    일찍 예약해 둔 덕분에 객실 창밖으로 타워브리지가 그대로 펼쳐졌다.
    사진으로 수없이 봤던 풍경인데 내 방 창밖에 타워브리지가 있다는 게 꽤 감동적이었다.

    이른아침시각 호텔 창밖으로 바라본 타워브리지, 런던 첫날부터 받은 최고의 선물


    짐을 풀자마자 다시 밖으로 나왔다.
    런던에서의 첫 저녁 메뉴는 고민할 것도 없이 피시앤칩스!
    유럽이 불볕더위라는 이야기를 듣고 잔뜩 걱정했는데 우리가 도착한 날부터 날씨가 선선해졌다.
    덕분에 긴 비행 뒤에도 천천히 걸으며 여유로운 런던의 저녁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여름의 런던은 해가 정말 길다.
    밤 9시가 훌쩍 넘어도 환해서 낮인지 밤인지, 내가 시차 적응을 한 건지 못 한 건지도 모르겠고.ㅎㅎ
    그저 먹고, 걷고, 사진 찍다 보니 런던의 첫날이 지나갔다.

    런던 첫 저녁은 고민 없이 피시앤칩스부터

    오이스터카드 들고 하루 동안 런더너 체험
    다음 날은 지하철을 타고 본격적으로 런던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오이스터카드로 지하철을 타고 마치 런던 시민인 양 자연스럽게(?) 웨스트민스터역에 도착.

    오이스터카드로 런던 지하철을 타고 웨스트민스터로 이동


    역 밖으로 나오자마자 만나는 건 런던을 대표하는 풍경들이다.
    빅벤, 웨스트민스터, 템스강 건너 런던아이.
    그동안 사진에서만 보던 장면들이 한꺼번에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이어서 대영박물관과 내셔널갤러리까지.
    수천 년 전 유물부터 책에서만 보던 유명 작품까지 보고 있으니 하루 동안 런던의 역사와 예술을 압축해서 본 기분이었다.
    말 그대로 알차게 ‘런던 동네 한 바퀴’.ㅎㅎ

    런던은 주요 관광지가 넓게 퍼져 있어 짧은 일정이라면 이동 동선을 잘 짜는 게 중요하다.

    처음 방문한다면 주요 명소를 연결하는

    홉온홉오프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편한 방법이다.
    👉 런던 시티투어 버스 자세히 보기


    크루즈 승선일, 사우샘프턴 가는 길에 들른 윈저
    런던 도착 3일째.
    드디어 크루즈 승선일이다.
    사우샘프턴 항구로 가는 길에 윈저(Windsor)에 들렀다.

    크루즈 승선 전 만난 윈저


    윈저궁 주변은 화려하다기보다는 단정하고 우아했다.
    건물과 거리 곳곳의 작은 디테일까지 ‘아, 여기는 왕실의 도시구나’ 싶었다.
    특히 성 안의 가로등 꼭대기까지 왕관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는 모습이 귀엽고도 우아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주 위험했던 곳.
    윈저궁 기념품숍.ㅋㅋㅋ
    가져오고 싶은 물건이 왜 그렇게 많은지.
    예쁜 타월인 줄 알고 집어 들었더니 가격이 거의 30유로.
    알고 보니 행주였다.ㅋㅋㅋㅋ
    잠시 정신을 차리고 캔버스백 하나만 득템한 뒤 사우샘프턴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우리의 크루즈 여행이 시작됐다.
    크루즈 여행의 마지막, 옥스포드
    그리고 크루즈에서 하선한 마지막 날 오전.
    비행기를 타기 전 옥스포드로 향했다.
    오래된 대학 건물 사이를 걷다 보면 도시 전체가 거대한 캠퍼스처럼 느껴진다.
    그중에서도 꼭 보고 싶었던 곳은 그 유명한 탄식의 다리(Bridge of Sighs).
    학점이 부족한 학생들이 시험 결과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는 이야기까지 들으니 이름이 갑자기 너무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하선 후 마지막으로 들른 옥스포드의 탄식의 다리


    짧은 시간이었지만 옥스포드 골목과 대학 건물 사이를 부지런히 돌아본 뒤 히드로공항으로 이동했다.
    여행의 마지막은 역시 기념품 쇼핑
    공항 체크인을 마치고 나니 남은 일정은 하나.
    역시 기념품 쇼핑이다.ㅎㅎ
    “볼펜 어디 있어?” “크림은 뭐가 좋아?” “과자는 뭘 사지?” “이 텀블러 너무 예쁜데?”
    끝까지 손에 선물 보따리를 가득 들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런던에서 시작해 윈저를 지나 크루즈에 올랐고, 마지막 옥스포드까지.
    이렇게 우리의 유럽 크루즈 여행은 영국에서 시작해 다시 영국에서 끝났다.
    돌아보니 영국은 단순히 크루즈를 타기 위해 머문 곳이 아니라 이번 여행의 멋진 프롤로그이자 에필로그였다.